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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일기

풍년을 알리는 소식, 봄비

2016.05.10

 

얼마 전, 상하농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농촌에서는 귀한 손님 대접을 받는 ‘봄비’인데요. 며칠 동안 내린 비는 상하농원의 밭을 흠뻑 적셔 작물이 땅에 잘 뿌리 내릴 수 있게 도와주었답니다. 

 

 



 

우리 옛 선조들은 농사에 있어 봄비를 무엇보다 중요시 여겼습니다.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다’라는 뜻을 지닌 절기 ‘곡우’(양력 4월 20일) 무렵, 농가에서는 못자리판을 만들고 논농사를 시작했는데요. 물이 있는 못자리에 뿌린 볍씨가 모가 되면 모심기를 할 수 있는데, 이 무렵 내리는 봄비가 바로 한 해 벼농사를 잘 되게 하는 시작이자 밑천이었답니다.

 

 



 

‘봄비는 벼농사 밑천이다’, ‘봄비는 쌀비’ 등 유독 봄비와 관련된 속담도 많이 전해집니다. 그 중에는 ‘봄비가 찾아오면 맏며느리 손이 커진다’와 같이 재미있는 속담도 있는데요. 봄비가 많이 내리면 작물들이 잘 자라 풍년이 들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씀씀이도 커진다는 행복한 고민을 담은 속담입니다.


 

 

 

 

봄은 한 해 농사의 흥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절입니다. 그래서인지 비와 햇빛의 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요. 봄비가 작물이 땅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면, 햇빛은 작물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상하농원에서도 봄비가 그친 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물이 햇빛을 풍족하게 받으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봄비가 내려 농사의 순조로운 시작을 알리고, 뒤이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니 올해는 상하농원에서 풍년을 기대해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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