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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일기

농부들에게 ‘복’을 전하는 ‘복날’!

2016.08.16

 

무더운 날씨에 다들 든든한 보양식 챙겨 드셨나요? 말복이었던 오늘, 상하농원 식구들은 함께 모여 앉아 삼계탕을 나눠 먹었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날’이란 단어의 ‘복’은 ‘엎드릴 복(伏)’자로,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다 여름의 더운 기운 앞에 굴복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가 지날 무렵부터 입추 직후까지, 열흘 간격을 두고 찾아오는 세 번의 복날을 가리켜 ‘삼복’이라 부르는데요. 삼복은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삼복더위’라는 말도 생겨났죠.

 

 


 

삼복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복날이 반가운 분들은 많지 않을 텐데요. 벼농사하는 농부들만큼은 예외랍니다.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벼가 복날을 기점으로 무럭무럭 자라기 때문입니다.
벼는 줄기마다 3개의 마디가 있는데요. 복날이 지날 때마다 벼의 마디가 한 개씩 생겨나고, 말복이 지나면 벼 이삭이 여물게 되면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답니다. 무더위로 심술을 부리는 ‘복(伏)날’ 이지만 가을 수확에 한발 다가서게끔 해주니 농부들에게는 ’복(福)날’이 아닐까요?

 

 


 

에어컨과 선풍기도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삼복더위를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복날이 오면 조상들은 수박과 같은 제철 과일과 보양식을 먹기도 하고, 계곡으로 가 발을 담그며 열을 식혔다고 전해지는데요. 또한, 해안 지역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모래찜질하며 더위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올 여름, 여러분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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